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지역사회 "전폭적 지원" 한 목소리

27일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 간담회' 도청에서 개최
지자체·대학·기업·학생 대표 '우주청에 바란다' 개진
박완수 도지사 우주항공청 개청 대도민 담화문 발표

27일 경남 사천에서 대한민국이 우주항공산업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KASA)이 개청하고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경남도는 이날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도내 기관 대표, 우주항공분야 기업 대표, 근무자, 관련 학과 학생 등과 함께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 참석자 11명은 박동식 사천시장, 김일수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 황건호 ㈜지티엘 대표, 정은지 ㈜에이앤에이치스트럭쳐 개발센터 차장, 신영철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장, 임소현 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학생, 박상익 경남항공고 항공기체과 학생이다.

'우주항공청 개청에 바란다' 주제 간담회는 우주항공청 추진 경과 보고, 도민들의 기대와 환영의 마음을 담은 축하 영상 상영, 자유토론,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우주항공청 개청을 맞아 도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박완수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간절하게 염원했던 우주항공청이 오늘 업무를 개시하게 되어 도민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면서 "오늘 간담회는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뿌리를 내리고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기관별로 어떠한 일을 해 나갈지 고민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그간의 노력들을 언급하고, "경남도민, 사천시민, 전국의 우주항공 관계자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경남 사천이 명품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정부와 경남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우주항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역 고등교육기관, 연구기관, 경남도 및 우주항공청과의 협력·협업 강화에 노력하겠다"면서 "우주항공 분야 미래 인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획기적인 정책과 사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은 "현재 대한민국 우주항공 산업은 정부 수요에 의존적이고 수요도 불안정한 측면도 있어 민간 주도 개발과 기술 발달을 위해서는 꾸준한 지원과 협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은"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일반 산업화"라며 "민간주도 발전, 정부의 장기계획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투자를 기반으로 우주항공산업의 산업화가 전제되어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황건호 ㈜지티엘 대표이사는 "우주산업은 성과를 도출하려면 개발비용과 최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우주산업 스타트업들이 성과를 도출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우주항공청과 경남도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은지 ㈜에이앤에이치 스트럭쳐 차장은 "우주항공사업은 연속성, 예측가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단편적 지원으로는 질 좋은 일자리, 우수인재 유치, 기술개발에 한계가 있다"면서 "우주항공산업 관련 기업들의 노하우 축적 및 발전을 위해서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꾸준한 지원 및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신영철 경상남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되어 소상공인들의 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면서 "우주항공청과 소상공인 간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임소현 경상국립대학교 항공우주공학부 학생은 "청년들이 항공우주산업으로 꿈을 가지고 진로를 펼칠 수 있도록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우주항공청의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우주항공의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에서 우주산업 관련 산업체 인턴십 확대 등 지역 대학 인재 채용에도 노력해달라"고 건의했다.

박상익 경남항공고 항공기체과 학생은 "우주항공분야 고졸 채용 확대, 현장실무 맞춤형 교육과정 활성화, 현장전문가 교사 채용, 국내외 우주항공기업 견학·연수 등 우주항공산업에 든든한 뿌리가 될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바란다"고 청했다.

최재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은 "도내 242개 우주항공 관련 기업에 1만3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면서 "영세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고, 우주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도내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일수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은 "우주항공청 개청을 축하하며, 우주항공청이 본연의 역할과 기능에 맞게 충실히 운영되어 우주항공산업을 확대·육성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박완수 도지사는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은 "오늘은 경남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로 자리매김하는 담대한 첫걸음을 뗀 날로, 역사적으로 길이 빛날 날이다"고 규정했다.

또 "수많은 우여곡절과 난관에도 도민들의 우주항공청 설립 염원은 한결같았고, 그 덕분에 경남도 역시 한치의 흔들림 없이 우주항공청 설립 준비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우주항공청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고,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세계 우주항공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국가 우주경제 비전을 경남도가 중심이 되어 차근차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제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를 준비한다"면서 "우주항공산업 5대 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한 걸음 한 걸음을 도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