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가운데 울산대 의대 개강이 또 불발됐다. 이번이 9번째 연기다.
27일 울산대학교에 따르면 울산의대는 개강일인 이날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해 또다시 개강이 불발됐다.
울산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교수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개강일을 일주일 더 연기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온라인 개강 등 다양한 학사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강 시점이 5월을 넘어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최소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야간 수업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국립대학에서 학칙 개정안을 두고 부결되는 등 제동이 걸려 차질을 겪고 있는 반면 울산대의 경우 지난 23일 학칙 개정을 완료·공포해 증원과 관련한 큰 변동 사항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산대 의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승인됨에 따라 정원 40명에서 110명으로 증원이 확정됐다. 27년 만의 일이다. 또 지역인재 의무 선발 비율을 20%에서 60%로 높였다.
울산대를 포함한 증원된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상세 내용은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