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새 대표에 해고 노동자 출신 권영국 변호사

단독 입후보, 93.2% 득표…사실상 추대

4·10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해 22대 국회에서 원외 정당이 된 정의당 차기 대표에 권영국 변호사가 선출됐다.

정의당은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모바일·ARS 투표에서 신임 당 대표로 권 변호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선거권자 1만5042명 중 4408명이 참여했고, 대표에 단독 입후보한 권 변호사가 찬성 4107표(93.2%)를 득표했다.

풍산금속 해고 노동자 출신인 권 신임 대표는 해직 10년만인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변호사가 됐다. 이후 쌍용차 정리해고 법률대리인단, '구의역 김군 사고' 진상조사단 단장 등 노동 관련 현장에서 이름을 알려왔다.

당 부대표로는 엄정애 경북도당 위원장과 문정은 광주시당 위원장이 선출됐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0∼11일 당대표·부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 후보 등록을 받았지만 아무도 접수하지 않아 재차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독자적 진보정당의 소멸이 거론될 정도로 어려운 시기"라며 "여의도가 아닌 현장에서, 지역에서, 거리에서, 정의당은 억압받는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고 그 길 끝에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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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행정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