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 "유수 연구기관 검증 마쳐"
"탐사시추 단계 돌입…내년 상반기 결과 나올 것"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통해 "오늘 산업통산자원부의 동해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했다.
이어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에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심해 광부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개발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개발 이렇게 세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알렸다.
이어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있다"며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금년말에 첫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6년부터 해저 석유 가스전 탐사를 꾸준히 시도해와 1990년대 후반에 4500만 배럴 규모의 동해 가스전을 발견해서 3년 전인 2021년까지 상업생산을 마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서인 지난해 2월 동해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엑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맡겨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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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