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육군 훈련병 사망사고' 지휘자로 지목된 중대장의 실명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이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에 '군폭 가해자가 심리 상담받는 나라. 대한민국 장병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최고위원은 중대장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엄벌을 촉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사단 을지부대 OOO 대위를 검토하여 피의자로 전환하라"며 "당장 중대장의 심리상담을 멈추고 구속수사하여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채 상병과 박 훈련병을 기억하며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군 장병 남성들을 소모품 취급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예비 간호사를 꿈꿨던 한 청년이 입대 열흘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며 "한여름만큼 더운 날씨에 40㎏ 완전 군장, 쌀 두 포대 무게의 군장을 만들어 메게 하고 뺑뺑이 구보와 군장 착용 상태에서 팔굽혀펴기까지 시켰다"고 했다.

그는 "1990년대 군에서도 이토록 가혹한 고문을 가하진 않았다. 적어도 전 그런 사례를 알지 못한다"며 "40㎏ 완전군장에 선착순 뺑뺑이라니, 이건 훈련이 아닌 명백한 고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더 가관인 건 정부와 군의 대응이다. 군은 피해자 가족이 아닌 중대장에 대해 심리 상태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게 말이 되는가. 해당 중대장에게 필요한 것은 심리 관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왜 그런 참혹한 방식으로 훈련병을 괴롭혔는지 또 다른 피해자는 없었는지 명명백백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