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탐사시추 목표…생산까지 7~10년 소요"
대규모 비용·기술 필요…해외 기업 투자 유치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실제 생산은 시추 등 확인 작업을 거쳐 약 10년 뒤인 2035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개발 과정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재정지원, 석유공사의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 메이저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산업부는 광권을 확정하고 2D 지진파 등을 이용해 탐사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올해 연말 본격적인 시추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시추를 통해 실제 부존 여부 및 부존량을 확인해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본격적인 개발과 생산 작업에 착수한다.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시설을 설치해 생산을 개시하기까지는 약 7~10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실제 생산 시점은 2035년으로 본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 재정지원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1공 시추에 재원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관계 부처 및 국회와 협의를 거쳐 필요한 재원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심해 자원 개발에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점을 고려해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도 유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석유공사 해외투자 수익금도 이용한다.
이번에 발견한 가스전 외의 유망구조를 찾기 위한 추가 탐색도 진행된다.
산업부는 "석유공사가 아직 탐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평가를 통해 추가 유망구조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인 미국 액트지오사에 동해 심해 탐사자료에 대한 심층 분석을 맡겼다.
액트지오사는 포항 일원 동해 심해에 최소 35억 배럴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부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산업부의 동해심해 석유가스전 탐사시추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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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