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돼지열병 항원 오염 ‘일본뇌염 백신’ 반입

백신 접종 돼지서 돼지열병 항체 검출
해당 백신 제주시 지역 9055병 공급
도, 판매 중지·회수조치…245병 수거
정밀검사 결과 때까지 검출 종돈장 이동제한

돼지열병 청정지역을 유지 중인 제주에 돼지열병 항원에 오염된 백신이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소재 A종돈장에서 키우는 돼지에서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2분기 종돈장 일제 정기검사 중인 지난달 28일 도 동물위생시험소에서 1차 확인됐고 이달 1일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해 A종돈장의 돼지 7마리가 돼지열병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 과정에서 종돈장에서 사용 중인 일본뇌염 백신에 돼지열병 항원이 혼입돼 있는 것을 확인,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 유전자검사(PCR)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고 백신 내 돼지열병 항원 함량과 병원성 유무 등에 대한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대상제품은 녹십자수의약품이 제조한 일본뇌염백신으로 제주시가 구입한 것으로, 관내 양돈농가 162농가에 공급(9055병)됐고 서귀포시 지역에는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해당 백신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와 회수조치를 시행, 지금까지 농가가 보관하고 있던 245병을 수거했다.

또 도내 유통 중인 돼지용 백신 12종을 긴급 수거해 추가 오염 여부 등에 대한 검사도 병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돼지열병 항체가 검출된 종돈장에 대한 긴급 임상예찰 결과 다른 돼지에서 항원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축(종돈)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돼지열병과 돼지 오제스키병, 소 브루셀라병 등 3가지 가축전염병에 대한 백신 접종을 금지하며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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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