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9위…파리·베를린·도쿄보다 높다

창업생태계 가치 308조…국제 평가기관 발표
1위는 美실리콘밸리, 베이징 8위, 도쿄 10위

서울시가 전 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한 '창업하기 좋은 도시'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9위에 올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미국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은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4)'를 이날 발표했다.



서울은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9위로 평가됐다. 2020년 20위, 2021년 16위였던 순위는 2022년 10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 변동과 국내 투자시장 위축 등으로 지난해 12위로 떨어졌다가 올해 역대 최고 순위인 9위까지 상승했다.

9위는 유럽의 대표적인 창업도시로 손꼽히는 파리(14위), 베를린(15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창업생태계 1위 도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였다. 이어 공동 2위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었다. 공동 4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다.

10위권 내 아시아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4개다. 싱가포르가 7위, 중국 베이징이 8위다. 일본 도쿄는 서울보다 한 계단 낮은 10위다.


서울은 자금조달 항목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은 자금조달 부문에서 아시아 1위, 세계 5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스타트업 지놈은 성공한 스타트업의 자금회수(exit) 실적 개선이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 상승과 '시장진출 항목' 평가점수 개선에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지놈은 서울시가 바이오의료(홍릉), 인공지능(양재), 핀테크(여의도), 창조산업(상암) 등 산업별 기반을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을 위한 맞춤형 지원 등 창업 정책을 추진한 것이 창업 생태계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이 됐다고 평했다.

이 밖에 서울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로는 AI·빅데이터·애널리틱스(AI&Big Data and Analytics), 생명과학(Life Sciences), 첨단 제조업·로봇산업(Advanced Manufacturing&Robotics) 등이 선정됐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톱5 창업도시로 도약을 목표로 원스톱 첨단기술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 AI, 바이오, 로봇, 양자 등 혁신기술 기반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국내외 창업생태계 교류 협력을 강화해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 50개가 탄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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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