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민간 주거시설보다 뛰어난 정주여건 조성
이장우 시장, "21개 군 시설 현대화 압축, 유휴공간 시민 개방"
군부대인 대전 자운대가 신도시급으로 재창조된다.
그동안 폐쇄적이던 시설을 국방도시에 걸맞게 2030년까지 대규모 실내체육관과 공동운동장을 비롯해 고층아파트 건립 등 시민과 군인 가족을 위한 첨단시설로 거듭난다.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대전 자운대에서 민·군 상생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방부와 시는 지난해부터 군과 대전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2월부터 업무협약에 대한 세부 내용을 협의해 왔다.
이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198만여평(약 650만㎡)에 이르는 자운대를 군과 지방정부가 현식모델로 만들기로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자운대 내 21개 군시설에 대해 압축공간으로 재배치하고 주거시설에 대해서는 현대시설로 재창조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현재 자운대에 위치한 군부대의 임무수행 여건 및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민·군 상생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협력사항을 합의 추진하기로 했다.
자운대에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교육사령부, 육군군수사령부, 통신학교, 육해공 3군 대학을 비롯해 자운대 체력단련장(9홀 골프장), 주거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도심과 어울리는 군부대 위주로 재배치하되 양 기관의 계획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군의 임무수행 여건 및 정주환경이 개선되도록 민·군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양 기관이 참여하는 민·군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자운대 아파트(관사시설)는 1995년 처음 건물사용 승인을 받아 입주했으나 노후화가 심해 주민 거주가 불편할 뿐 아니라 4층 이하의 건축 제한으로 군인가족 수요 대응에도 한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민·군 상생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라며 “국민의 입장에서 민·군 상생협력을 적극 추진해 지역사회와 군이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추진으로 군의 임무 수행 여건 개선과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유휴 부지에는 대전 동북권의 핵심 신성장 거점을 조성해 민·군이 상생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 밝혔다.
이 시장은 "유성구에 있는 계룡스파텔 이전 및 활용과 관련해서도 이번 자운대 재청조 사업과 함께 검토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시는 업무협약을 토대로 국가안보 강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민·군이 보다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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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