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포항북구 지역위원장은 1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포항 영일만 석유 시추와 관련해 "영일만 지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중기 위원장은 "지진 안전대책이 최우선"이라며 "지진 안전 담보 없이 석유 시추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포항은 지열발전소 지열정 안에 주입한 물 5800t이 생화학 물질로 변질 우려가 있음에도 아직 처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포스코 앞바다 CO2 저장소에 이산화탄소 가스 1만t이 주입돼 있어 영일만 단층 구조 특성상 시추 작업 과정에서 지진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석유 시추 강행으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소재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지열발전으로 인한 촉발 지진의 경험을 안고 있는 포항시민들은 아직도 국가와 소송 중에 있고 촉발 지진의 책임자 처벌 없이 지진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정부는 포항 영일만 석유 시추와 관련된 시추 방법, 지진위험 가능성 등 지진 안전성 확보 방안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