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즐기고 피톤치드 샤워하고' 주말은 장성 축령산 편백숲에서

6월29일 여행스케치, 8월31일 하림 공연 등 잇따라
11월 말까지 다채로운 '숲속여가' 프로그램 진행

삶의 활력 물질 피톤치드가 넘치는 장성군 축령산이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반가운 초대장을 보냈다.

13일 장성군에 따르면 축령산 편백숲 한가운데서 음악과 책,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과 만나는 '숲속여가' 프로그램이 오는 11월 말까지 이어진다.



'숲속여가'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 전남도, 장성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전남문화재단, 장성지역 청년단체 '청춘그루터기'가 주관한다.

아름드리 편백이 울창하게 우거진 축령산 모암지구 숲속 데크를 무대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다.

'청춘그루터기'는 지난해 성산 수산리 마을 탐방, 자전거 여행길 개발, 숨은 명소 발굴 등 장성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도 청년공동체 성과공유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청년단체다.

지난 1일 열린 첫 번째 '숲속여가'에선 '숲이라는 세계' 최진우 작가와의 숲속 북토크를 비롯해 클래식 기타, 바이올린, 첼로로 구성된 '안형수 트리오' 연주와 숲속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아크릴 물감으로 축령산 풍경화를 화폭에 담는 그리기 체험도 열렸다.



오는 29일엔 '나는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웠다'의 저자 우종영 작가와의 북토크가 마련된다.

또 '산다는 건 그런 게 아니겠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음유 시인 '여행스케치'의 공연이 기다린다.

8월 31일 행사는 더 큰 기대를 모은다.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하림과 패치워크로드 팀이 관객과 함께 '음악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세계 각국의 음악에 관심과 조예가 깊은 하림과 축령산의 첫 만남이 어떤 그림을 만들어 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9월 28일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숲속 시낭송회'와 '가을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 야외 행사는 추워지는 날씨 때문에 오는 11월 2일 마무리되며 30일로 예정된 마지막 '숲속여가'는 실내에서 가질 계획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난 1일 첫선을 보인 '숲속여가' 체험이 축령산 편백숲을 찾은 방문객과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남은 행사도 모두에게 사랑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이 조성된 축령산은 1956년 임종국 선생이 홀로 나무를 심어 만든 인공조림지다.

항균물질인 피톤치드가 소나무보다 4~5배 가량 많이 배출되는 편백나무는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증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산림청도 치유 효과를 인정하고, 2010년 축령산을 '치유의 숲'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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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