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안보대화 18일 서울서 개최…한반도 문제 논의

'푸틴 방북 및 북러 밀착' 논의 주목
中 "양국 필요성 때문에 개최…다른 국가와 관련 없어"

한국과 중국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한다. 북한의 잇단 도발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임박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중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한중 외교안보대화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한중 외교안보대화는 지난달 26일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양자회담에서 합의된 사안이다.

외교부에서는 차관이, 국방부에서는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는 '2+2' 형태의 대화 협의체다. 과거 2013년과 2015년 국장급으로 열린 바 있으며 이번에는 차관급으로 격상돼 처음 개최되는 것이다.

우리 측은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1차관과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참석한다. 중국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과 장바오췬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하게 된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및 정찰위성·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인한 우리 정부의 '9·19 군사합의'의 전부 효력정지 결정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남북한 강대강 대치 국면 속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북러 협력, 미중 관계, 양안 문제 등도 논의될 수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한중 외교안보대화에서 양국은 양자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번 대화가 북·러 정상의 만남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한국과 2+2 대화 체제를 구축해 대화의 격을 높이고 대화 개최 시기를 협의한 것은 양국 관계 발전의 필요성 때문"이라며 "다른 국가와는 특별한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측은 대화에서 양국 관계를 어떻게 개선·발전시키고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심화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공통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한 소통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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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