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케이블카 반대위 '여론 호도…주먹구구식 추진"

영남알프스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울주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주군이 일방적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책위는 "울주군이 환경영향평가 본안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하반기 완공하겠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협의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 공무원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21년 3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발표한 공사비는 533억원이었는데 지금은 644억원으로 111억원이나 늘었다"며 "투자비를 부풀리면 그만큼 이용자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주군 읍면 곳곳에 관변 단체 이름으로 '케이블카 찬성, 빨리 추진하라'는 등의 현수막이 나붙었다"며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내거는 현수막이 아니고 불법 현수막임에도 단속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그간 사업기간 진행된 공람과 설명회, 현장조사 등의 엉터리 요식행위만 거치지 말고 공개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는 지난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서를 제출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전 사전 행정절차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협의 의견과 주민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8월 중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초안에서는 현장 여건과 측량 결과를 반영해 상·하부 정류장 위치가 조정되면서 전체 연장이 2.48㎞에서 2.46㎞로 축소됐다. 캐빈은 기존대로 50대(보조 10대 별도)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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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