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제안한 7개 상임위 수용에 "국면 바꿔야"
"야당의 정쟁용 특검안 받아들이기 어려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재섭 의원은 24일 "국민의힘이 나서서 채상병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비극적으로 일단락했다"며 "국면을 바꿔야 하고, 이제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안을 제대로 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민주당이 새로 낸 채상병 특검법안에는 범죄자 대표가 특별검사를 자기 입맛대로 임명한다"며 "이는 채상병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엄하게 징벌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무시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같은 민주당식 정쟁용 특검법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개혁신당의 천하람 의원이 낸 수정안이나,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는 안처럼 제3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안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나서서 채상병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정도도 추진할 용기가 없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무도한 민주당에 맞서 어떻게 재집권을 운운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도 중재안을 받아야 한다"며 "이조차 거절하면 애초에 민주당도 진실 규명에 진심이 아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동훈 전 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뒤, '채 상병 특검법' 관련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의에 당 대표가 될 경우 여당 주도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은) 사안의 의구심을 풀어드릴 만한 여러 번의 기회를 실기했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제안하는 특검으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진실을 규명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삼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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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