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2분기 경기 '찔끔 개선'…제조·서비스업 생산 소폭 증가

한은 광주전남본부·전북본부·목포본부 모니터링 결과

올해 2분기 호남권 경기는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전북본부, 목포본부가 지역 내 업체·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이 1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수요 측면에선 민간 소비의 소폭 증가로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건설투자와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업종별론 조선, 자동차, 석유정제는 소폭 증가했으나 반도체는 소폭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철강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조선은 신조선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수주한 고가 선박의 건조량이 확대되면서 증가했다.

자동차는 SUV 수요가 대내외적으로 견조하게 지속됨에 따라 소폭 증가했다. 석유정제는 유가 상승에도 정제 마진이 하락했으나 1분기 정비 작업에 따라 기저효과로 소폭 늘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제조업 생산은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1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론 부동산업과 숙박·음식점업, 운수업이 소폭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맥매매·전월세 거래량이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높은 외식 물가에도 불구하고 순천만 국가정원 재개장, 전주국제영화제, 대규모 지역축제 개최 영향 등으로 방문객 수가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1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고물가 기조가 점차 완화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운수업도 수출 물동량 회복이 지속되고 여행 수요가 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은 고금리 지속으로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매수 심리까지 악화하면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건설투자는 공공부문이 소폭 증가했으나 민간부분이 줄면서 1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공공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규모가 늘면서 소폭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착공 면적은 증가했으나 미분양 주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감소했다.

모니터링 결과 향후 건설투자는 민간부분을 중심으로 감소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부문은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민간부문에선 고금리로 이자 비용이 증가한 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견비 등 공사비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감소할 전망이다.

2분기 수출은 1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석유화학 반도체는 소폭 증가했으나 조선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석유정제는 감소폭이 적었다.

석유화학은 주요 시장의 수요 회복 등으로, 반도체는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축소됐다. 4~5월 중 취업자수(월평균)는 전년동기대비 1만명 증가해 1분기(2만7000명)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업종별론 서비스업의 증가폭은 확대됐으나 제조업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일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비임근근로자는 무급가족종사자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론 광주와 전북의 증가 폭이 축소됐고 전남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2분기(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월평균)은 전년동기대비 3.1% 상승해 1분기(3.2%)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상품 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국제유가 반영으로 상승 전환했고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4~5월 중 주택매매가격(월평균)은 전분기 말월 대비 0.01% 상승해 하락에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론 전북과 전남이 상승 전환했고 광주는 하락세가 지속됐다.

4~5월 중 전세가격(월평균)은 전분기 말월 대비 0.05% 상승해 1분기(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론 전북이 상승폭을 유지했고 전남은 상승 전환했으며 광주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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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