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승격

1614년 제작된 대형불상…"예술·학술적 가치 인정"

전남 무안군은 최근 몽탄면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국가지정유산 보물(2265호)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무안군에서 보물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은 1614년(광해군 6) 제작된 높이 186㎝에 이르는 대형불상으로 임진왜란 이후 새로운 불교 중흥의 의미를 담아 기백이 넘치는 조형물이다.

반듯하고 종교적 감성이 잘 발현된 상호, 늘씬하고 장대한 신체 비례, 신체와 불의가 별개의 조각처럼 연출한 입체적인 조각 기법 등 17세기 조각 중 단연 뛰어난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17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불상 중 가장 시기가 올라가는 아미타여래삼존상이라는 점, 좌상과 입상으로 구성된 아미타여래삼존상이 시대를 통틀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다.

또 임진왜란 직후에 조성된 불상으로 조각승 유파가 완전히 형성되기 이전 단계 조각승의 활동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서의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

그동안 무안군은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 보물 승격을 위해 2021년 학술용역을 실시하고 2022년 2월 전라남도에 지정을 요청했으며, 2024년 5월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에서 원안 가결돼 국가지정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어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결과 국가지정유산 보물(2265호)로의 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김산 군수는 “목우암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이 역사적·기술적·예술적으로 우수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됐다"면서 "목조아미타여래삼존상의 보존을 위해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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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