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금남면 소재 '충남도 산림박물관' 부지 민간에 매각

세종시 금남면 도남리에 있는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민간에 매각된다.

3일 세종시청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이와 관련 이전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에 따라 세종시 행정구역 안에 있게 됐다. 이곳은 269㏊에 달하는 면적으로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등이 있다.

산림자원연구소가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세종시는 지속적으로 인수를 검토했지만, 8000억원대 예상 부지 가격으로 엄두를 내지 못했다.

우선 두 기관은 산림연구소 이전 공동 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운영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TF는 양 기관 기획조정실장이 공동으로 단장을 맡아 추진력을 높인다.

또 산림연구소를 이전하고 난 후 현 금남면 연구소 부지가 난개발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과 함께 세종시 행정구역으로 편입, 당시 중앙정부를 상대로 교환이나 매입 등을 강하게 요구했어야 했는데 10년 넘게 방치시켰다”며 “취임 후 국가에서 매입해달라고 대통령께도 건의했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정부에서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충남도는 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려고 하며 현재 여러 기업이 이 시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제대로 매각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며 이번 협약은 문제 해결과 도민과 세종시민을 비롯한 충청인 모두가 윈윈하는 협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교류는 세종시와 충남도가 상생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남도와 최대한 협력해 앞으로 이전할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에 충청 지역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설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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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