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펙, 취준생이 2배 더 중요하다 생각
"불필요한 스펙은 기재 항목서 제거해야"
취업에 필요한 주요 스펙들이 각각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취업준비생과 기업의 인사담당자간 인식차가 크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4일 재단법인 교육의봄은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취준생 50명과 인사담당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의봄은 입사지원서에 있는 10개 스펙 각 항목이 채용에서 실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두 집단에 물었다.
취준생들 사이에서 채용에 가장 영향이 있을 것으로 꼽힌 스펙은 인턴경험(96%)이었다. 그 다음은 자격증(94%), 영어(92%), 출신학교(84%) 순이었다.
취준생들은 봉사활동을 제외한 9개 항목 모두가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식했다.
반면 인사담당자들 사이에선 자격증(54%), 영어 성적(45%), 인턴경험(42%), 출신학교(42%) 순으로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인식됐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펙은 취준생들과 비슷했으나 각각 비율은 2배 정도 차이가 난 셈이다. 10개 모든 항목에 대해서 취준생은 인사담당자보다 '영향이 있다'고 인식하는 정도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사담당자들은 학점, 제2외국어, 해외경험, 봉사활동, 대내외 활동, 수상 이력은 채용에서 영향이 없다고 응답해 취준생들과 차이를 보였다.
교육의 봄은 "인턴 2.3배, 수상 이력 2.6배, 학점 2.3배, 출신학교·영어성적 2배 등으로 기업과 취준생의 미스매치가 큰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의봄은 설문 결과를 토대로 "취준생들이 단순히 '잘 몰라서' 무분별하게 스펙을 쌓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여러 스펙들이 입사지원서에 기재 항목으로 들어가 있는 한 취준생들은 그 모든 항목 하나하나를 매우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제2외국어, 해외경험, 봉사활동, 대내외활동, 수상 이력 등 "기업이 직무상 불필요한 스펙은 과감히 제거하거나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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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