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물의 의원이 차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구의원들이 대구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으로 구성돼 시민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 중구의회는 4일 오전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구성하는 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내민 의원은 국민의힘 김동현·배태숙 구의원이다. 이 중 배 의원이 김 의원보다 1표 많은 4표를 받아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엔 김효린 의원이 당선됐다.
운영위원장은 지난 4·10 보궐선거로 중구의회에 합류한 국민의힘 임태훈 의원이, 도시관광위원장은 국민의힘 권경숙 의원이 맡게 됐다.
문제는 의장단 구성원 4명 중 3명이 전반기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거나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 처분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
배 의원은 최근 위계공무집행방해와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그는 차명으로 세운 인쇄·판촉물 업체를 통해 중구청과 180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중구청의 '공예·주얼리산업의콜라보 지원 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을 지원받았다가 별도의 사업자등록 보유 사실이 알려지며 보조금 환수 처분을 받았다.
권 의원은 구청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제명 조처됐다가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판결 전까지 직을 유지 중이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가 대구 중구의회 의장단 구성을 규탄하고 나섰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윤리를 내던지고 주민을 농락한 중구의회는 존재할 가치도 없다"며 "배태숙, 권경숙 의원은 물론이고 중구의회 의원들 모두 일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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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