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웃 위해"…팔순에 전하는 나눔 '1천만원 기부'

이병일씨, 최병석·공명자 부부 보고 기부 결심
"앞으로도 장애인들에게 꾸준히 후원하겠다"

팔순 노인이 장애인 이웃에게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탁했다.

8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병일씨는 지난 6일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을 들러 장애인을 위한 후원금 1000만원을 건넸다.



태안에서 태어나 18세에 상경해 양복점을 운영하던 이씨는 60세가 되던 해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귀향했다. 평소 꽃 가꾸기를 좋아하던 그는 특히 국화를 좋아해 최근까지 국화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복지관은 이씨의 부인·자녀·손주와 함께 그의 팔순을 축하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이씨의 지난 세월이 담긴 영상을 준비해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씨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지역 사회에 보답하고자 했다. 얼마 전 최병석·공명자 부부가 칠순을 맞아 복지관에 차례로 기부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팔순 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를 해야겠다고 맹세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후원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씨에 앞서 태안군 거주 최병석·공명자 부부는 지난 2021년 1월과 2022년 12월 자신들의 칠순을 기념해 각각 1000만원을 지역 장애인을 위해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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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