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부모 10명 중 8~9명 "늘봄학교, 돌봄부담·사교육비 줄여"

'사교육비 경감' 83.3%, '돌봄 부담 덜어' 93.9%
초등 1학년 자녀 둔 학부모 642명 만족도 조사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충북 지역 학부모 10명 중 8~9명은 국가 시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늘봄학교'가 "학부모 돌봄 경감과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충북도교육청은 8일 1학기 늘봄학교 시행 후 5월 30일부터 6월 14일까지 학부모 642명(1학년생 2179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학부모 돌봄 부담을 덜었다'라는 응답은 603명(93.9%), '사교육비가 경감됐다'라는 응답은 534명(83.3%)이었다.

온라인 조사(QR코드 스캔)는 '만족도', '효과', '참여 소감'과 관련한 10개 항목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전반, 589명(91.7%) ▲프로그램 구성 만족도, 566명(88.2%) ▲운영환경 만족도, 570명(88.8%) ▲학교 적응 도움, 597명(93.0%)이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다'고 답했다.

늘봄학교 재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565명(92.8%)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 '요일별 늘봄 프로그램이 다양해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이 늘봄학교에 잘 적응하고 사교육비를 줄여 좋다',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예체능 프로그램이 많이 개설됐으면 한다', '1학기 프로그램과 다른 프로그램이 개설됐으면 좋겠다'라는 반응과 늘봄 프로그램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학부모 양육 부담과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초등생이 정규수업 후 참여하던 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의 유형을 통합·개선하고 아침부터 최장 오후 8시까지 시간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1학년 학생들은 정규수업 후 오후 3시까지 805개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후 하교하거나 추가 늘봄 프로그램(기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천범산 부교육감은 "1학기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것은 의미 있는 결과"라며 "2학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대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학, 지자체, 기관과 연계해 충북 형 늘봄학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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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