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7층에 지상 26층 규모 건물 예정
용산전자상가의 일부인 나진상가에서 재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8일 용산전자상가 내 한강로 3가 2-8번지 일대 나진상가 12·13동 부지 지구단위계획(안)을 열람 공고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전자상가지구 중 특별계획 구역을 지정하는 첫 사례다. 세부개발계획 수립에 따라 1985년에 지정된 유통업무설비가 38년 만에 해제된다.
대상지는 한강로3가 2-8번지 일대, 부지 면적은 5792.4㎡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새로 지어질 건물 규모는 지하 7층에 지상 26층, 연면적은 7만3658.65㎡다. 건폐율 57.42%(기준 60% 이하), 용적률 799.68%(기준 800% 이하), 높이 143.10m(기준 145m 이하)다.
구는 전체 연면적 46%(기준 30% 이상)에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용도를 적용해 실리콘밸리와 같은 신산업 혁신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이용 빈도가 낮은 용산 유수지 상부를 녹지화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구는 서울시가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 전략'을 구체화하고자 전자상가지구 14만8844.3㎡ 일대 특별계획 구역 11개 신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아우르는 약 31만5000㎡를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지정하기 위한 용역을 올 하반기 중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시에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사업시행자 ㈜서부티엔디가 제안한 개발계획을 검토했다"며 "전자상가 일대 신산업 혁신 거점 육성, 녹지공간 확충, 열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연계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3대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전략을 내놨다"며 "이에 발맞춰 낙후된 용산전자상가가 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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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