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연안·국제 여객·화물 전년 대비 22.8% 감소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강원도 연안여객선과 국제여객선 이용객이 올 상반기 1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13만6000명 대비 22.8%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올 상반기 묵호~울릉 강릉~울릉 항로를 이용한 여객 수는 9만2000명으로 전년 12만1000명 대비 24.2%가 줄었다.

이는 울릉도 여행객들이 기상상황에 영향 없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포항·후포의 대형 여객선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강원권 연안여객선 이용객 감소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묵호~울릉 여객선은 각각 최대 승선인원이 400여 명, 338t, 420t인 반면 포항·후포-울릉 여객선은 최대 승선인원이 1280명, 1만9988t 대형 여객선이 운항중이다.

상반기 울릉행 전체 여객 수는 총 59만1000명인데 포항지역 이용객은 50만명으로 전체 여객 수 대비 비중이 84.5%지만 강원지역 이용객은 15.5%에 머물렀다.

국제여객선 이용객 수도 올 상반기 1만4000 명으로 전년 1만6000명 대비 12.1%가 감소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직항 항공편은 여전히 없는 상태인데 이전 항공편은 두바이 등 먼 거리를 경유했으나 최근에는 중국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경유 항공편이 증가했다.

이에 올 상반기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의 국제여객선을 이용한 러시아인이 23.8% 감소했고 하반기에도 러시아인 이용객 수는 회복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엔화 약세로 일본 여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턴드림호가 8월부터 동해~일본 사카이미나토 항로를 본격 운항하면 러시아 이용객 감소분을 상쇄해 연간 수송실적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러시아 수출 위주인 국제여객선의 화물 수송은 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000t보다 58.2%나 감소했다.

배기량 2000cc 초과 자동차 등 전략물자상황허가 대상 품목을 1159개로 확대하는 대 러시아 수출제한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한 향후 화물 수송량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국제정세, 여객사업 여건 등 강원도 지역에서의 여객운송사업이 여의찮은 상황이지만 일본항로 재개와 지역 연계 관광 활성 등을 통해 강원지역 여객수요가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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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