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장맛비로 사망·고립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지난 사흘간 대구·경북에 최대 308㎜의 폭우가 쏟아졌다.

10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4시30분까지 이번 비로 인한 최다 누적 강수량은 상주 화동 308.0㎜로 관측됐다.

대구·경북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상주 279.3㎜, 안동 260.6㎜, 대구 259.4㎜, 영양 257.0㎜, 성주 255.5㎜, 영천 249.6㎜, 구미 205.8㎜, 문경 171.4㎜ 등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상주 화동 308.0㎜, 의성 단북 284.5㎜, 안동 하회 266.0㎜, 독도 162.0㎜ 등을 기록했다.

현재 경북남부(청도,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대구와 그 밖의 경북에는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다.

울릉도·독도는 동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번 비는 정체전선과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대구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까지 천둥, 번개가 치고 싸락우박이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