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10년 새 6%→16% 증가

연령대별 교통사고 건수는 50대 가장 높아

최근 10년간 경기 수원시 전체 교통사고 발생 대비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비율이 2014년 6%에서 2023년 16%로 증가했다.

12일 수원시정연구원은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자료를 토대로 최근 10년간 수원시 교통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10년간 수원시 전체 사고건수 대비 연령대별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20대부터 50대의 연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감소 추세이지만 6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반면 수원시에서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세부적으로 20대는 2014년 17%에서 2023년 14%로, 30대는 같은 기간 21%에서 17%, 40대 역시 26%에서 18%, 50대는 24%에서 22%로 교통사고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10년간 수원지역에서 발생한 연령대별 교통사고 건수는 50대가 2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10%로 가장 낮았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수원시 연령대별 연평균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4575건으로 50대(1121건) 25%, 40대(991건) 22%, 30대(846건) 18%, 20대(730건) 16%, 65세 이상(462건) 10% 등 순이었다.

수원시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다발지점은 ▲장안구청사거리 부근 ▲영화초교사거리 부근 ▲종로사거리 부근 ▲팔달문시장 부근 ▲영동사거리 부근 ▲365특별방범기동순찰대 부근 등으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다발지점 정보는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반경 100m 이내에서 교통사고가 5건 이상 발생한 지점 정보다.

시정연구원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자 교통수요 증가와 교통정책 개선 등의 수요를 파악해 향후 고령친화적 교통체계 수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수원시의 지난해 7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5만2725명으로 시 전체 12.8%를 차지했다. 시 전체 운전면허 보유자는 83만1660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는 7만4471명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의 면허 반납률은 3.8%에 불과하다.

김도훈 수원시정연구원 데이터분석센터장은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증가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교통환경 시설개선과 함께 향후 고령운전자 친화형 도로설계를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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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