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전대 D-1…나·원 영남, 윤·한은 수도권서 막판 당심 공략

나, 부산 자갈치시장·대구 서문시장 간담회
원, '보수 심장' 대구서 하루종일 일정 소화
윤, 서울서 한미동맹 기념 다큐 시사회 참석
한, 포천·가평·이천 당협 방문…수도권 중심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막판 당심·민심 잡기에 나선다.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당 최대 지지기반인 영남권을, 윤상현·한동훈 후보는 중도·청년층이 많은 수도권을 찾는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언론 인터뷰를 마치고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난다. 오후엔 대구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에서 간담회가 예정돼있다.



원 후보는 대구 동화사에서 이날 일정을 시작한다. 원 후보도 오후엔 서문시장으로 이동해 자신의 후원회장인 서문시장 상인 부부를 만나 식사를 할 예정이다.

20년 이상 당에서 활동한 두 후보는 연일 보수 정체성을 강조하며 한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발언 논란을 앞세워 한 후보와 전통 지지세력 간 '갈라치기' 전략을 구사 중이다.

윤 후보는 오전 언론 인터뷰를 마치고 오후에 서울 은평구에서 한미동맹 발효 70주년 기념 다큐 'K-A 가디언즈' 시사회에 참석한다. 외교·안보통으로 불리는 만큼 윤 의원은 선거 마지막날 정책 이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포천·가평(김용태 의원) 당원협의회를 방문하고, 오후엔 송석준 의원의 지역구인 이천을 찾는다. 중도 성향의 당원들이 많은 수도권, 청년층을 막판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시작된 당원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이날로 마무리한다. 지난 19일~20일에는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23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를 대상으로 오는 28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당권주자들은 한동훈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 제안, 패스트트랙 관련 발언을 집중 공격하며 한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이를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고 당내 화합을 강조하는 등 사실상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한편 전날까지 3일치 투표율은 45.98%로 지난해 3·8 전당대회(53.13%)보다 7.15%포인트 낮은 수치다. 총 당원 선거인단 84만1614명 중 38만698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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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