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소환쇼' 등 야권 주장에 반박
"현직 대통령 부인 첫 직접 대면조사"
검 "경호·안전상 이유 보안청사 조사"
대통령실은 21일 야권의 '김건희 여사 특혜 조사' 주장에 대해 "현직 대통령 부인이 직접 대면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 여사가 지난 20일 정부 보안청사로 출석해 검찰 대면조사를 받은 것이 특혜라는 야권 비판에 대한 입장을 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20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당청(廳)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야권은 '특혜 조사'라며 반발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유명 배우도 야당 대표도 전직 대통령도 수차례 섰던 검찰청 포토라인을 역시나 김건희 여사 혼자만 유유히 비켜 간다"며 "소환 방식도 날짜도 장소도 모두 김 여사 픽(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수사 중인 건에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쟁으로 몰고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현직 영부인이 검찰 대면조사를 받은 것은 김 여사가 최초다. 전현직 영부인으로 보면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에 이어 세번째다.
이순자 여사는 지난 2004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문제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고,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게이트'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조사를 받았으나 봉하마을 인근인 부산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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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