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벨라루스 외교장관, 방북…'북·러·벨' 삼국밀착

조중통 "23~26일 공식방문"
북한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와 교류 빈번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의 외교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

22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초청에 따라 "벨라루씨공화국 외무상 막씸 울라지미로비치 리줸꼬브각하가 2024년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우리 나라를 공식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문 목적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벨라루스 외교장관 방북은 러시아와 북한이 밀착을 과시하는 가운데 공개됐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우방국으로, 구소련 구성국 정치공동체인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을 주도했다.

양국은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맺고 통합방안을 논의해왔다.

벨라루스는 '유럽 내 북한'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 지지했고, 집권 30주년을 맞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린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05년 벨라루스를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라고 지칭한 바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간 새로운 삼각연대가 형성될지 주시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벨라루스와 고위급 교류를 늘려왔다.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1월 우간다 캄팔라에서 열린 제19차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르게이 알레이닉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별도 면담을 진행했다.

임천일 외무성 부상은 4월 북한을 방문한 예브게니 셰스타코프 벨라루스 외교차관과 만나 친선협조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루카셴코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벨라루스, 러시아, 북한 세 국가가 협력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기존 중국·러시아 외에 벨라루스로 노동자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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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