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세종 뺀 충청권 메가시티…"고마운 얘기"

"윤 대통령 '세종 다른 시·도와 통합할 수 없는 도시’ 의견 줬다"
최 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충남·대전·충북 통합 연구 지시 입장 밝혀

이장우 대전시장이 세종시를 뺀 충남, 대전, 충북 통합 연구 지시에 최민호 세종시장은 24일 “고마운 얘기”라고 말했다. 이는 세종을 뺀 이 시장의 지시는 지금까지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 중인 4개 시·도 간 균열 조짐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 중 관련된 질문에 “대전과 충남의 통합론에 충북까지 거론되지만, 세종이 빠진 것은 고마운 얘기다"라며 "세종을 빼고 얘기한 것을 뒤집어 보면 행정수도로 가야 할 곳임을 인정한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최근 용산에서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의 간담회 당시 세종시와 관련 “대통령께서 ‘세종시는 앞으로 행정수도 그리고 워싱턴 DC 같은 별도 수도 기능을 하며 다른 시·도와 통합할 수 없는 도시’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께 저도 그런 생각이라고 했으며 대전시장이나 충남지사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하면 (세종, 충남) 지역은 없어지고 새로운 자치단체가 되는 것으로 수장(도지사 혹은 시장)은 하나인데, 그러면 세종시 차별성은 어디서 찾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지난 22일 주간업무회의에서 충남, 대전, 충북 통합 관련 연구 지시를 하면서 김태흠 충남지사도 비슷한 생각으로 충남과 협의를 하면서 충북도 통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안을 정밀하게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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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 안철숭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