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화학부대 이전부지 국기원 유치 10만 서명운동

내달까지 10만명 이상 주민 서명 목표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국기원을 도봉구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도봉동 438번지 일원)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10만명이 참여하는 범구민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25일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하고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민간위원 22명으로 구성됐다.



구는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다음달까지 10만명 이상 주민 서명을 받아 구의 뜻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배산임수의 자연환경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국기원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며 "서울시도 구와 같은 입장이다. 시와 함께 조속히 문화체육관광부와 남은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도봉동 화학부대는 1986년 창설 이후 30여년간 도봉동 야산 일대를 화생방훈련장으로 사용해왔다. 인근 주민들은 각종 화학물질과 악취, 소음 등에 노출돼 고통을 겪어왔다.

주둔지와 훈련장은 도시계획상 국립공원,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여 개발에도 제한이 있었다. 이후 수년에 걸친 주민들의 이전 요구로 2016년 부대는 남양주로 이전했고 해당 구역은 현재 공터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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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취재본부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