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단체가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기공식'을 개최한 대구시를 규탄하고 나섰다.
금호강 난개발 저지 대구경북공동대책위원회 등은 29일 중구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는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 삽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대구시는 하천공사의 기본인 하천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지난 2일 금호강 르네상스 선도사업 중 하나인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 기공식'을 개최해 시민을 우롱했다"며 "사기까지 치면서 사업을 강행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달성군 등에서 이 사업 주무 부서인 금호강 개발과에 하천점용허가를 빨리 받을 것을 종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6일 확인했다"며 "시가 금호강 르네상스 개발사업 관련 일을 얼마나 엉터리로 하고 있는지 설명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금호강 개발과를 지금 즉시 해체하라"며 "국민 혈세 그만 탕진하고 지금이라도 이 엉터리 개발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2일 오후 달성군 디아크 문화관 일원에서 홍준표 시장, 시의회 및 관련 기관, 시공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은 금호강 르네상스의 선도사업으로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공식은 행정이나 법적 절차가 아닌 상징적인 차원에서 한 것"이이며 "착공은 하천점용허가를 받고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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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