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역·공공의료서도 수련…"다양한 임상 학습 취지"

의사 60%는 의원급서 근무하는데…
전공의 71%는 상급종합병원서 수련

정부는 2일 전공의가 지역의료·공공의료 기관에서 수련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전공의 약 71%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획일적인 체제를 타파하고 다양한 기관에서 임상 역량을 배워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제6차 회의를 열고 '(전공의의) 다기관 협력 수련체계 도입 방안'을 이야기했다.

전문위원들은 전공의가 지역의료, 공공의료, 전문진료, 일차 의료, 의과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수련 기회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이 중등도 이하의 환자를 줄이고 중증·응급·의귀 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만큼 중등도 환자 치료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전공의가 다양한 기관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모아졌다.

또 이같은 수련을 내실화하기 위해 기관 간 협력 수련체계를 형성하고 전공의를 지원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 책임 지도전문의의 역할을 강화하고 전문과목별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전공의 중 약 71%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을 받지만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의사 중 약 60%는 지역 중소병원, 또는 의원급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며 "타 기관에서 수련 경험을 통해 다양한 임상 역량을 배움으로써 본인 진로에 맞는 수련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의대 통합 6년제 개편에 따른 수련 체계 연계 강화 방안'이 함께 이야기됐다. 교육부는 지난 2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나뉜 의대 교육 과정을 대학이 알아서 6년 동안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위원들이 대학 교육과정에서 진로 탐색 과정을 강화하고 공공·지역의료를 체험한 후 인턴제와 연계해 수련을 받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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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