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새 폐사 가축 2만7900여 마리 늘어…닭·오리·돼지 순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진 전남에서 가축 폐사 피해가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다.
5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지역 11개 축산 농가에서 가축 2만7999마리가 무더위에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 별로는 닭 2만1099마리, 오리 6800마리, 돼지 100마리 순이다.
앞서 전날까지 폭염 폐사 가축이 3만3804마리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83%가량 급증한 것이다.
잇단 폭염에 의한 가축 폐사 피해 누적 규모는 농가 71곳, 6만1803마리에 달한다. 닭 5만2997마리(농가 17곳), 오리 7652마리(5곳), 돼지 1154마리(49곳)으로 보험 가액 기준 피해규모만 5억7500만원에 추산된다.
이날 전남 곳곳에 기습적인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지만 전남전역에 내려진 폭염경보는 유지되고 있다.
비가 내리면서 습도는 높아지는 데 기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연일 무더위에 지친 가축들의 폐사 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폭염에 의한 어패류·농작물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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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사회부 / 박광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