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더위에 '재난도우미 1만' 투입한 제주도, 피해 최소 총력전

온열환자 6일 오후 2시 기준 71명…작년보다 20명 늘어
낮 12~오후 3시 실외 집중…돼지·양식 넙치 피해 잇따라
도, 취약계층 관리·노숙인 보호·아동센터 냉방비 지원 등

제주도가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총력전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 주재로 ‘폭염대책 전담팀(T/F) 3차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종합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7일 빠른 7월3일 발령됐다.



온열질환자는 지금까지 71명(오후 2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명과 비교해 20명이 늘었다.

주로 50~6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고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실외작업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시 11개 농가 782마리, 서귀포시 3개 농가 53마리 등 14개 농가에서 돼지 835마리가 폭염에 폐사했다.

넙치 양식장에서도 제주시 한경과 조천의 8개 어가에서 1만767마리의 피해가 신고됐다.

도는 이날 회의에서 폭염대책 전담팀 협업부서 분야별 추진상황과 중점 대책을 점검했다.

도에 따르면 홀몸노인,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폭염 취약계층 6만5663명에 대한 관리를 위해 재난도우미 1만1431명을 투입, 직접 방문 및 전화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478개소 무더위쉼터마다 지역자율방재단이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노숙인 보호를 위한 현장대응반을 운영하며 제주시 탑동과 공원 등을 집중 순찰 중이다.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보육 및 위생부서 합동점검반을 운영한다.

도는 또 건축안전 자문단과 함께 건설공사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24개소를 점검했고 공사현장 휴식공간 설치, 예방수칙 지도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농업부서는 현장점검반(14개반 30명)을 편성, 고령농업인의 무리한 야외작업 최소화를 위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축산부서도 피해예방 활동 및 폭염·농업재해 대응에 33억5200만원을 지원한다.

수산분야는 도 수산정책과와 국립수산과학원아열대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원, 행정시, 양식수협이 참여하는 대응반을 구성해 고수온에 대응하며 양식장 사육수온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주연안 표층수온 등을 제공하고 있다.

행정시에서는 이·통장과 방재단 등으로 구성된 마을순찰대를 중심으로 고령농업인 대상 집중 예찰 및 마을방송을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제주는 산간을 제외한 서부와 북부, 동부, 남부, 중산간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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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