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 단체 모인 도민운동본부 오는 12일 출범
첫 단계 주민투표 목표 서명운동·대도민 홍보
제주도가 2006년 7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사라진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에 찬성하는 단체들이 결집한다.
8일 제주도의회, 제주주민자치연대 등에 따르면 오는 12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제주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 출범식이 열린다.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는 도내 24개 민간단체로 구성됐다.
새마을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연합회, 연합청년회,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연대, 곶자왈사람들 등 관변단체부터 여성단체, 환경단체,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위한 첫 단계로 주민투표 실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기초자치단체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올해 9월 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주민투표 동의(요구)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분위기 제고와 홍보에 나선다.
민간차원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토론회, 언론기고, 도민 대상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는 “12일 출범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참여 단체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위한 서명도 받고 적절한 시점을 잡아 행정안전부에 건의문도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좌 대표는 “9월까지는 (장관의) 요구가 있어야 11월 주민투표를 할 수 있는데, 주민투표를 통해 도민의 손으로 제주의 행정체제를 결정하는 게 핵심”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대안은 기초자치단체 도입(부활)이다”고 피력했다.
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앞서 지난 1월17일 ‘시군 기초자치단체 모형·3개 행정구역(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을 오영훈 지사에 최종 권고했다.
한편 제주는 2006년 7월1일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며 기존 4개 기초자치단체(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와 1개 광역자치단체(제주도)에서 1도·2행정시(제주시, 서귀포) 체제로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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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