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소재 서대산추모공원 봉안당 1500기 탈북민에게 무료 제공
탈북민들 "큰 희망이자 도움…국가 번영, 어려운 이웃 위해 더 봉사할 것"
탈북민들 위한 추모관이 처음으로 충남 금산에 개관했다.
서대산추모공원과 탈북민정착지원봉사단체연합은 15일 충남 금산 소재 추모공원에서 탈북민에게 봉안당을 무료로 제공하는 '탈북민 추모관' 개관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협약식은 서대산추모공원 윤창호 대표와 탈북민정착지원봉사단체연합 이영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측은 추후 추모공원내 탈북민 추모탑도 건립키로 했다.
이 행사는 서대산 추모공원 윤 대표가 공원내 가장 좋은 자리의 VIP관 1500여기의 봉안당을 탈북민에게 조건없이 기부한데 따른 것이다.
서대산 추모공원은 서대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20년의 역사를 가진 유명 봉안당이다.
윤 대표는 "탈북민이 국내에 본격 정착한지가 30년이 흘렀으나 대부분 어려운 여건으로 장래 문제에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정했다"며 "특히 탈북민들의 나눔 봉사단체인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대표 이영철)와 맺어온 인연도 큰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3만4000명에 달하는 탈북민도 한민족이고, 그들의 행복한 남한 정착이 통일의 시작이기에 국민들이 탈북민들의 아픔을 가족처럼 생각했으면 한다"며 "탈북민들이 고향에 돌아가는 날까지 추모관에 평안하게 모시고 다양한 지원활동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철 대표는 "이 협약식으로 '먼저간 고향 친구들아! 우리가 너의 손을 놓지 않고 너의 생전 꿈을 안고 같이 고향으로 갈게, 우리가 있잔아'라는 다짐을 실현할 수 있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탈북민정착지원봉사연합은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를 비롯 우리-ONE, 새삶인협회, 북방연구회 등 탈북민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해 한부모가정, 독거 어르신, 생활 위험 가정 탈북민의 생활안정 정착지원 활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우리-ONE 아산지부, 새삶인협회 양산지부, 북방연구회, 미래를위한 사랑나눔협회 대구지부, 충북 새삶인협회, 세계탈북여성지원연합, 원코리아닷컴,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탈북민공익활동지원연합 인천지부, 한국생명복지재단 울산지회, 경산시 탈북민연합회, 남북공동체협의회중앙회, SnK글로벌센터, 은하수예술단, 하늘빛봉사단, 지혜코칭연구센터 등 탈북민 정착지원 단체 대표들과 탈북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탈북민들은 "서대산추모공원 윤 대표의 이번 기부는 경제적 문제 등으로 봉안당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탈북민들에게 큰 희망이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 번영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 많은 봉사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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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