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늘었지만, 지갑은 닫았다" 움츠린 제주 경제

제주 실물경제 동향
실적 개선 아직은 더뎌

제주 도내 경기가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개선이 가시화되지 않으며 회복세가 제약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좀처럼 열리지 않는 소비자 지갑이 문제다.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2/4분기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문소매점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고, 6월 신용카드 사용액도 내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3.5% 감소했다.

지난 7월 제주방문 관광객수가 12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4000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가 단체에서 개별 관광으로 변하고, 쇼핑보다는 관광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주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전국 2.6%)로 6월(2.0%)보다 0.3%p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과일류 가격 하락(전월대비 △6.5%)으로 농산물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6월 기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토지가격도 0.1% 감소했다.

농산물 출하액은 여름무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0% 증가했고, 축산물 출하량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14.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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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