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 경남 21일까지 강한 비 예상

남해안·지리산 100㎜ 이상…경남도, 대비 만전

경남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 북상에 따라 지난 19일 저녁 천성봉 도민안전본부장 주재로 선제적 대책회의 개최하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20일 오전 6시 기준 중심기압 998hPa, 최대풍속 초속 19m의 세력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34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20일 낮 12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해상, 오후 6시께는 제주도에 최근접해 서귀포 서쪽 인근 해상을 지나고, 21일 오전 0시께 목포 서북서쪽 약 8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 전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경남에는 20~21일 사이에 평균 강수량 30~80㎜가 예상되고, 경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2일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며 5~4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청 관계 부서와 시·군은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천성봉 도민안전본부장은 "이번 태풍은 올해 첫 한반도 행 태풍으로 비교적 소형 태풍이지만, 도내 많은 비를 예보하고 있다"면서 "8월 대조기인 20~23일 동안 태풍 북상에 따른 해안가 저지대 침수 대비를 위해 배수 펌프 가동을 준비하고, 수방 자재를 전진 배치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태풍 북상에 따른 강풍과 해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선박은 결박하거나 피항하도록 하고, 수산 증·양식장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TV, 재난 예·경보시스템, 라디오 등을 활용한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국민행동요령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재해 발생 시에는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상황 보고와 응급 조치를 주문했다.

한편 경남도는 태풍 발생 이전부터 태풍과 호우 발생에 대비해 도지사 주재 대책회의를 열고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6~7월 장마 기간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이달 초까지 하천, 급경사지, 침수 우려 도로 등 재해취약시설 7642곳을 점검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경남형 재난사전대피 체계인 우리마을 재난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다.

18개 전 시·군 300개 읍면동 1만1229명으로 구성된 3235개의 순찰대는 재난 발생 우려 시 예방 순찰 활동과 주민 대피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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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