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주말 무더운 날씨에 20명 넘는 참가자가 탈진해 쓰러져 논란이 된 야간 마라톤 대회의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2024 썸머 나이트런 행사의 주최·주관사와 유관기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 미사경정공원 조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마라톤 대회는 미사조정경기장 주변을 도는 10㎞ 코스로 진행됐으며, 6000명 정도가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당시 하남지역은 폭염으로 오후 7시임에도 기온이 30.1도를 기록 중이었으며, 습도도 69%나 돼 체감온도는 31.3도까지 올라 있었다.
이 때문에 대회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참가자들이 잇달아 탈진해 쓰러지거나 실신해 총 2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9명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는지 여부와 참가자들에게 폭염 관련 행동요령 등을 안내했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혐의도 특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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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