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장 "사돈 인허가개입 발견못해"…주민들, 감사청구

금곡리비대위, 주민 등 433명 서명받아 감사원 청구

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은 안중읍 금곡리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장 인허가 과정에 자신의 사돈이 연관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자 입장 표명에 나섰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8월 A폐기물처리업체에 하루 반입량 300t 규모로 사업장 폐기물을 파쇄해 재가공하는 종합재활용시설 허가를 내줬다. 이후 지난 3월부터 정 시장의 사돈인 B씨가 인허가 과정에 연관됐다며 특혜시비가 불거졌다.

금곡리 주민들은 '평택시 금곡리 폐기물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지난 16일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 등 총 433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금곡리 주민들이 자신의 사돈이 시의 폐기물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시를 상대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7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으나 사돈 개입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고 시장인 본인이 직접 재차 관련부서에 확인했으나 인허가 과정에서 불합리한 처분이나 외부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주민들에게 공유했지만 시 자체 조사는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주민들의 감사원 감사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감사원 감사를 통해 모든 진상이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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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