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버스노조 98.3% 총파업 찬성…9월4일 멈출 위기

경기지역 버스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의 98.3%가 파업에 찬성, 다음 달 4일 도내 버스가 멈출 위기에 처했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22일 도내 45개 버스업체 조합원 1만6592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의 76%인 1만2613명 중 1만2392명(98.3%)이 찬성, 모든 사업장이 총파업 돌입을 결정했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도내 준공영제노선 2200여 대와 일반시내버스, 시외·공항버스 7100여 대 등 도내 노선버스의 90%인 모두 9300여 대가 멈추게 된다.

앞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4차례 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9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노사는 임금인상안과 준공영제 임금협정서 적용 대상 노선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서울지역과 월 70~100만원 상당의 임금격차에도 사측이 서울버스 올해 인상액에 한참 못 미치는 인상액 고수해 끝내 결렬됐다는 게 노조 측의 입장이다.

노조는 준공영제 노선 시급을 12.32%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4.47%를 제시하면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2026년까지 서울버스와 동일임금에 도달하기 위해 올해 서울버스 인상액을 넘겨야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기도에 ▲올해 준공영제 노선 합리적 인금인상안 제시 ▲3년 동안 임금인상 계획에 대한 노사정 합의 ▲버스광고비 활용 운수노동자 복지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오는 28일 오후 1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조정회의가 열리며, 노조는 조정만료일인 다음 달 3일 최종 조정회의 결렬 시 오는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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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