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더위가 가시지 않으면서 26일 제주 해안 전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제주시(북부), 서귀포(남부), 성산(동부), 고산(서부), 추자도에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 모두 열대야로 기록됐다.
지점별 밤시간대 최저기온은 ▲제주시 26.2도 ▲서귀포 25.1도 ▲성산 25.1도 ▲고산 25.3도 ▲추자도 25.9도 등이다.
제주시(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42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192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열대야 기록이다. 역대 최장기 열대야(2013년 44일)와 2일 차이다.
올해 열대야 총 일수는 제주가 51일로 가장 많고 서귀포 44일, 성산 42일, 고산 37일 순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더위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무더위의 지표로 활용된다.
제주기상청은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며 "당분간 밤사이 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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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