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민주당도 조국당도 공천갈등…곡성재선거 혼돈

민주당 조상래 복당·조국당 전략 공천…기존 후보 반발
민주당 선관위, 경선날짜·방식 논의…이번 주 결정될 듯
기존 후보 3인 "조상래 밀어주기 위한 결정" 비판 거세
박웅두 전략공천 파열음도…손경수 후보 "낙하산" 주장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무소속 조상래 후보의 복당을 결정하면서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민주당 후보 3인은 경선방식에 따른 단일화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조국혁신당도 후보를 냈지만 동시에 낙하산 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곡성군수 재선거가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민주당 전남도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무소속으로 곡성군수 재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조상래 후보의 복당을 최종 결정했다.

민주당의 곡성군수 경선 후보자는 강대광·정환대·유근기·조상래 4인으로 결정됐다. 날짜와 방식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논의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의 3명 후보들은 경선방식에 따라 단일화까지 고려하며 반발하고 나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강·정·유 후보는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열심히 표심을 공략하고 있었는데 중앙당이 추가모집을 통해 1명을 더 받아들이는 것은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전략공천과 다를 바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경선방식도 특정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100% 국민참여경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권리당원 50%, 국민경선 50%룰이 적용되지 않으면 단일화를 통해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 3명 후보들간 입장차는 있지만 공통되게 민주당 중앙당의 일방적인 결정에 대해서는 강력 반대하고 있어 추후 선거기간에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경선방식으로 인한 분열이 예고되는 사이 조국혁신당도 인재영입한 박웅두 후보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중앙당은 조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재선거 지역인 영광에 이어 30일 곡성에 집결해 박 후보 알리기에 나선다.

박 후보는 "곡성군수 재선거가 민주당의 잘못으로 인해 치러지게 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국혁신당도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활동했던 손경수 후보가 전략공천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 변수가 되고 있다.

손 후보는 "조국 대표가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밀실야합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하며 당을 알렸던 자신과 상의없이 낙하산 인사를 밀어넣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략공천한 박 후보는 민주당 복당을 저울질 하다 여의치 않아 군수 출마를 접었던 인물"이라며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방식은 다르지만 전략공천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합심해 표심을 공략해야 하는데 당에서 떨어져 나가 오히려 당을 비난하고 나서면 낮은 투표율 속에서 당선후에도 여진은 지속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는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 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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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