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 KF-21 시험비행 조종사 정다정 소령..... "강력한 전투기 개발에 기여"

4일 공군 서산기지서 첫 시범비행…평가임무 완수

공군은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정다정 소령이 여군 최초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시험비행조종사가 됐다고 5일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정 소령은 지난 8월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정 소령은 전날(4일) 오전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Test Pilot)로서 첫 평가임무를 완수했다. 여군 최초 시험비행조종사로서의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은 시험비행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 KF-21의 여러 계통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지상학술평가, 시뮬레이터 평가, 시동 및 지상활주 평가, 실비행 평가 등을 모두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해당 자격을 획득하면 교관 시험비행 조종사가 동석하지 않고 단독으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1300여 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 정 소령은 지난 2019년 여군 최초로 개발시험비행 교육과정에 선발됐다. 11개월의 국내 시험비행 교육·훈련 그리고 9개월간 해외 비행시험학교에서 실무연수과정을 마친 후 시험비행조종사로 거듭났다.

정 소령은 시험비행 조종사가 된 계기로 KF-16 조종사로서의 경험을 꼽았다.

그는 "우리 조종사들과 최적의 콤비를 이룰 좋은 전투기,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할 강력한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현직조종사로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KF-21 전투기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들과 호흡하며 선후배 시험비행 조종사들 사이에서 중간자 역할을 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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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