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73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반발로 보여"

12일 오전 평양 일대서 SRBM 여러발 발사
360여㎞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져
탄도미사일 도발,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
11일 열린 한-유엔사 국방장관회의 개최 반발 해석
합참 "명백한 도발행위 강력 규탄"

북한이 두 달여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12일 오전 7시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360여㎞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다.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 세부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7월 1일 이후 7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 중 한 발은 600여㎞, 다른 한발은 120여㎞를 비행했다. 합참은 120여㎞ 비행한 탄도미사일을 실패로 추정하며 평양 인근에 추락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4~8일 닷새 연속 쓰레기풍선을 남측으로 살포하기도 했다. 이 기간 북한이 부양한 풍선은 1300여개로 이 가운데 400여개가 우리 측에 떨어졌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유엔사회원국 국방장관회의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국 국방장관들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날 김용현 국방부장관은 일본, 캐나다 등 8개국 국방장관과도 양자회담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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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