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건희 이름 석자, 국정농단 대명사 돼"
"김건희 특검으로 실종된 공정, 상식 회복할 것"
윤 '반대한민국 세력' 언급에 "갈라치기 선동병"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3년 가까이 반복되는 무능과 실정, 대통령 부부 합작으로 빚은 국정농단 의혹을 세 치 혀로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건희 여사가 마포대교 일대를 찾아 119 구조대원, 경찰관 등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하는데 현장에서 김 여사가 경청, 조치, 개선 같은 단어를 쓰는 모습은 마치 통치자 같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용산에선 V1(VIP1)·V2가 있다는 이야기, V1이 누구인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과 보도를 보니 V1이 누구인지 분명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는 이 정권에 있어서 성역 중 성역으로 존재해왔다"며 "최근에는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 하루 초대형 범죄 의혹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김건희 이름 석 자는 불공정과 국정농단 대명사가 됐다"며 "최순실보다 더한 국정농단이라는 국민 분노가 폭발 직전"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정쟁 대상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들어 실종된 공정과 상식, 정의를 회복하는 조치"라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으로 각종 범죄 의혹과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 실종된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의에서 "'반대한민국' 세력에 맞서 자유의 힘으로 나라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발언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 갈라치기 선동병이 또 도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달엔 친일 매국 행태로 국민의 비판에 직면하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이 암약하고 있다'고 하더니 김건희 여사 총선 개입 의혹이 점점 커지니까 이번 반대한민국 세력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하는 그 많은 세력은 도대체 어디서 암약하고 있길래 잡지도 않고 말로 떠들고 있나"라며 "혹세무민, 즉 세상 사람들을 홀리고 세상을 어지럽힌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3년 가까이 반복되는 무능과 실정을 대통령 부부 합작으로 빚은 국정농단 의혹을 세 치 혀로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혹세무민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작 반국가 세력, 반대한민국 세력이라고 불릴만한 세력은 대통령 가까이에 있다"며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을 담은 헌법을 부정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자가 누군지 살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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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김두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