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용반도체 기술자립" 국방반도체 사업단, 수입대체 속도낸다

국방반도체사업단 출범…5개 기관 업무협약
시, 연구개발부터 설계 생산까지 지원 최적지

대전시와 방위사업청은 20일 방사청 대전청사에서 국방반도체사업단 개소식과 참여기관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이건완 국방과학연구소장,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해 국방·민간 출연기관장, 국방혁신소위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국방반도체 발전전략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방반도체 핵심 기술개발과 반도체 특성화, 반도제인재 양성 등을 위해 2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대전에서 군사용반도체가 99% 생산될 수 있게 협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한국은 반도체 강국인데도 불구하고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최근 전장의 흐름은 무인화, AI추세로 가고 있는데 이 중심에는 반도체가 핵심”이라면서 “오늘 국방반도체사업단 출범은 메모리 반도체 1위, K-방산, 세계 4대 방산강국으로 가는 중요한 기념비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반도체사업단은 방위사업청 대전청사 7층에 위치한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소속 신설 조직이다. 국내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국방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반도체 공급망이 불안정할 경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기반으로 신설됐다.

사업단은 무기체계 전문가와 반도체 전문가, 기술기획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전문가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국방반도체 기술 자립과 국내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대전시는 국방반도체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방위사업청과 ‘국방반도체 발전과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월평동 창업공간(옛 마사회 건물)에 사업단 출범을 위한 시설 및 장소를 제공한 바 있다.

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 조성, 화합물반도체 공정 구축, 공공 클린룸(Fab) 확충, 반도체 지역인재양성 등 시 역점사업과 국방반도체 생태계와의 다양한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등 국방반도체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국방반도체사업단이 대전에 문을 연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며 “대전은 국방반도체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생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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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