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고립"…떠내려가다 차 위 올라간 남성, 무슨 일이

평균 강우량 279.1㎜, 창원 덕동 604.0㎜ '물폭탄'
김해 대성동고분군·마산해안도로 옹벽 일부붕괴

호우특보가 내린 경남 김해에서 한 남성이 도로가 침수돼 차량 위에 고립돼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해 실시간 제네시스 아재2'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검은 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도로가 침수되자 차 보닛 위로 대피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흙탕물이 높이 차올라 있었다.

작성자는 경남 김해 내덕동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며 "도로 앞은 지하차도, 옆은 산이라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해를 입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2022년 서울 강남에도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며 침수된 제네시스 G80 위에 올라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남성은 침수된 제네시스 G80 위로 올라가 모든 걸 체념한 듯이 앉아 있어 '강남 제네시스남' '서초동 현자'로 불리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상황에 글쓴이가 '제네시스 아재2'라고 제목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김해 아재' 사진 속 남성의 지인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19 구조대원이 친구를 신속하게 구조해줬다"며 후기를 남겼다.

그는 "친구가 차와 함께 떠내려가다 견고하게 주차돼 있던 다른 사람의 차 위로 올라탄 상황"이라며 "친구의 차는 물에 떠내려가 잃어버렸다. 비가 그치면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전국에 내린 극한호우는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지난 21일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경남 지역 평균 강수량은 20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창원이 464.2㎜로 가장 많았다. 김해시 367.5㎜, 사천시는 33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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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