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화재 매년 2배 증가…"외출·취침시 충전 피해야"

국표원·소방청·소비자원 안전수칙 발표
전동킥보드 화재도 100건 넘게 발생

최근 전기자전거·킥보드 화재 사고가 매년 증가세다. 가을철에 접어들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활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자전거에서 총 4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전년(23건) 대비 82% 증가했다.



전기자전거 화재는 2021년 11건에서 이듬해 23건으로 2배 늘어난 데 이어, 1년 만에 배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1~7월까지 18건이 발생했다.

전동킥보드 화재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85건에서 이듬해 142건으로 67% 증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14건으로 약 20% 줄었지만 여전히 100건이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들 장치의 화재 원인을 배터리의 과충전이나 손상에서 찾았다.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보급이 확대되는 데다, 최근 폭염이 한풀 꺾이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표원은 소방연구원 및 소비자원과 전동 이동장치를 안전하게 사용하기에 앞서 살펴야 할 사항을 공개했다. 우선 KC인증 장비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주행 전후 배터리 등 제품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직사광선 노출이나 고온에서 보관을 피할 것도 권했다.

화재 발생 시 대피로를 확보하기 위해 비상구 근처에서 충전하거나 보관하지 말 것도 강조했다. 되도록 외출이나 취침할 때 충전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충전 완료 후에는 코드를 분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표원 관계자는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사용 수칙을 담은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 등에도 배포할 계획"이라며 "안전수칙을 숙지해 사고 예방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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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차장 / 곽상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