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살다 절벽서…' 경남의 한 중학교 시험문제 지문 '논란'

경남 밀양의 한 중학교 교사가 시험 문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지문을 넣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경남 밀양의 한 중학교 2학년 사회과목 시험 문제에 ‘봉하마을에 살던 윤OO’, ‘스스로 뒷산 절벽에서 뛰어내려’ 등 문구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제는 사회화 역할이 무엇인지 서술하라는 취지의 문제였다.

해당 중학교 인근 체육관 관장인 제보자 A씨는 체육관에 다니던 학생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연히 해당 시험지를 보게 됐다. 시험 지문에는 ‘봉하마을’, ‘절벽에서 뛰어내려’, ‘중국 신봉자’, ‘우리 반의 ㅂㅅ(보석)’ 같은 표현들이 적혀 있었다.

특히 시험 문제에는 해당 학교 재학생과 학부모 이름까지 나와 있었다.

A씨는 심각성을 느껴 학교와 교육청에 곧바로 항의했으며 ‘상황 파악 후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는 “해당 문제의 지문을 보고 처음에는 ‘합성(페이크)’인 줄 알았다”며 “진짜 출제된 시험 문제가 맞았다. 학교에도 직접 전화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 교감은 JTBC사건반장에 “시험지에 거론된 학생들의 부모를 직접 찾아뵙고 사과할 예정”이라며 “해당 문제를 낸 교사는 기간제 교사이며 올해 계약이 종료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해당 학교는 ‘부적절한 지문을 사용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특히 실명으로 거론된 학생과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 드린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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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